노동조합은 대중조직이다(간부론001)

 노동조합은 대중조직이다


노동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조직, 그래서 가장 대중적인 노동자 조직이라는 것, 이로부터 노동조합의 힘이 나온다.

그래서 조합원들의 성향과 의식은 천차만별이다. 조합원들 중에는 우리가 부르는 노동가요를 듣고 ‘너무 살벌하다’, ‘빨갱이 노래 같다’는 이유로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다. ‘노동해방 세상’을 꿈꾸는 조합원도 있고, 반면에 ‘자본주의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조합원도 있다.

이런 차이들 때문에 경쟁과 분열의 요소도 생길 수 있다. 투쟁을 통해서 얻어낸 조항들이 어떤 조합원에게는 좀 더 큰 이익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어떤 조합원에게는 상대적으로 손해 봤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자본과 권력은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노동자 내부의 이간과 분열을 노리기도 한다.



(노동조합은 다양한 사람이 모여있는 대중조직이다)


조합활동의 원칙과 방법

어떤 조합은 조합원의 참여 없이 간부들만 모여서 운영을 하기도 하고, 또 다른 조합은 집행부 내부에서 파벌이 생겨 알력과 다툼이 발생하기도 한다. 조합원들이 조합 활동에 참여하고 실천에 나서진 않으면서 집행부에 대한 불만만 털어놓고 간부들을 탓하기도 한다.

그래서 노조 활동에서는 원칙과 방법이 필요하고, 그래야 노조가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다.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원칙과 방법이 있어야 ‘조직’이 되는 것이다.

① 민주적 운영의 원칙

간부들은 조합원들이 잘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불평만 늘어놓는다고 불만이다. 조합원들이나 간부나 저마다 의견이 있고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조합원들의 불만을 수용하고 개선하여 노조를 더욱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집행부와 간부의 역할이다.

민주적 운영이란 조합활동을 조합원에게 공개하고, 조합활동에 조합원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며, 조합의 중요한 방침은 조합원들이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조합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조합이 힘을 가진다. 노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며, 노동조합의 힘은 조합원들의 단결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힘이 없는 노조는 있으나 마나 한 조직으로, 조합원에게 아무 도움이 안 된다.

② 지도성과 대중성

조합의 결정사항을 둘러싸고 집행부와 조합원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의견의 차이는 나쁜 것이 아니다. 이런 때야말로 집행부가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집행부의 주도 아래 조합원들의 의견과 요구를 정확히 수렴하여 사업 계획에 반영하고 사업 방침을 결정함으로써 의견의 차이가 오히려 더 크게 하나 되어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 수 있다.

노동조합의 중요한 방침을 결정할 때 간부들은 현장토론과 간담회 등의 공식적인 회의와 함께 점심시간, 일과 이후의 비공식 자리 등에도 최대한 참여하여 조합원의 다양한 의견을 널리 수렴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집행부의 방침이 조합원의 요구에 맞는지 끊임없이 확인 점검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가야 한다. 이와 같이 지도부와 조합원 사이에 소통과 공감을 주고받는 과정이 지도성과 대중성의 결합이 이뤄지는 과정이다.
(노동조합의 활동을 조합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의견을 반영해야 지도성과 대중성이 실현된다)

③ 회의에서 결정

다양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품이 많이 들어가는 힘든 일이지만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다.

노조 행사를 준비하는 데서 대수롭지 않은 사소한 절차나 세부적인 문제에 대해 장시간 토론을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결론이 쉽게 내려지지 않아 힘들 수 있지만, 반드시 회의를 통해 서로 다른 의견을 조정하고 결정하는 절차와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 과정을 성실하게 거친 다음에 방침이 결정되어야만 반대 의견을 냈던 소수도 다수의 의사에 승복하고 일사불란한 집행이 가능해진다.




(정기적인 회의는 실천활동의 시작이다)

- 2022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간부교육자료 中 발췌 요약/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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