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의 역할
조직에는 간부가 있게 마련이다. 간부가 없으면 그 조직의 존립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노동조합 간부는
첫째, 조합원의 의견을 모으는 사람이다.
조합원 대부분 “간부나 위원장이 잘 판단해서 하세요.” 정도로만 말한다.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상대와 이야기하다 보면 기존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일이 많다.
조합원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은 간부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을 열어두고 조합원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상호 교류의 과정이다. 대화는 창조의 원천이다.
둘째, 간부는 결정사항을 앞장서 집행하는 사람이다.
조합원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조직의 결정을 묵묵히 집행하는 간부의 모습은 가장 중요한 신뢰의 덕목이다. 간부 본인이 조직 결정대로 하지 않는다면, 조합원도 조합의 결정대로 따를 이유가 없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열마디의 말이 아니라 평상시 간부의 모습이다.
셋째, 간부는 역할과 책임이 명확해야 한다.
지부장 1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지부도 없지 않다. 간부가 있어도 역할을 명확히 주지 못하고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식은 곤란하다.
적극적으로 역할을 나누고 함께 하지 않으면 결국 지부장 스스로 무기력해지고 간부 또한 활동을 중단하게 된다. 그래서 간부체계를 세운다는 말은 정기적인 회의와 역할 분담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본능대로 살지 않는다. 그래서 무슨일이든 교육받고 훈련되고 준비해야 사람으로서 제 몫을 할 수 있다. 간부는 조직을 통해 교육받고 훈련되고 준비되어야 그 일을 원만하게 하면서 자신도 성장하게 된다.
본능대로 살지 않고 햡력하는 것, 이것이 동물과 사람의 차이이다.
간부의 풍모
① 신념 있는 간부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그 사람의 신념이다. 신념이란 어떻게 살것인가 하는 삶의 나침반이다.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압박과 착취를 극복하겠다는 신념이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왔다. 그래서 신념은 부단한 실천을 통해 담금질하고 갈고 닦아야 녹슬지 않는다. 간부란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사람이다.
인간은 부당한 사회적 대우를 개선하는 본성이 있다. 그렇기에 노동조합의 권익 실현은 동시에 온전히 인정받고자 하는 나의 뜻과 신념을 실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처음과 달리 언제부턴가 기계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거나, 심드렁하게 실무 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과정이 지속되면 퇴보가 일어나고 사측의 도발에도 대응하는 일이 귀찮아지고 뒷전으로 미뤄놓게 된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고 신념을 다지기 위해서는 조직생활을 중심으로 자신을 꾸준히 돌아보는 각성이 필요하다.
나는 지금 어떤 존재인가를 자각하려는 노력과 실천 투쟁은 초심을 일깨워주고 신념을 굳건히 다져주는 무기이다.
② 충직한 간부
충직한 간부란 조합원의 권익 실현과 노동조합의 발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사색하면서 우직하게 실천하는 사람을 말한다.
조합원에게 든든한 우산이 되도록 힘쓰면서 조합원과 고락을 함께하고 함께 비를 맞는 사람이 충직한 간부이다. 한때 반짝 열심히 하다가 관두는 간부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올곧게 책임을 다하는 간부가 바로 충직한 간부다.
노동조합의 본래 존재 목적은 자신에게도 이롭지만 다른 노동자와 민중에게도 이로워야 한다는 데 있다. 충직성은 의무가 아니라 양심이어야 한다.
누가 보건 안 보건, 앞에서건 뒤에서건, 누가 시켜서 하거나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온전히 자기 마음에 따라 기꺼이 행하는 것이 양심이다. 양심에 따라 충직하게 행동하면 모든 역할이 기쁘고 흔쾌하며 더 자유롭고 자주적인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
③ 솔선수범하는 간부
몸을 움직여 모범을 만든기 위해서는 우선 간부의 사상이 건전하고 육체가 건강해야 한다.
솔선수범이 곧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뜻하진 않는다. 오히려 잘 보이지 않는 데에서도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솔선 수범이다.
아침 일찍 피켓을 들고 회사 정문이나 길거리에서 선전하는 일은 힘들다. 무더운 날이나 추운 날, 그것도 여럿이 아니라 혼자서 피켓팅을 하려면 더더욱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큰일은 못할지라도 작은 일이라도 동료와 조합원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나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작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내가 조금 먼저 나서서 행하는 것이 솔선이다.
사람은 스스로 떳떳하고 양심적일 때 자긍심이 생긴다. 자긍심은 시련을 극복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정신적 동력이 된다. 그런 점에서 솔선수범은 정신력의 원천이기도 하다.
④ 동지애가 넘치는 간부
동지란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이다. 실천 투쟁의 과정은 순탄치 않으며 온갖 어려움과 고초를 겪게 마련인데, 이 과정에서 생사와 고락을 함께하는 바로 곁의 사람이 동지다.
내 바로 곁의 사람을 일상적으로 함께하면서 아끼고 도와준다는 뜻이다.
하지만 동지애와 믿음은 저절로 형성되지 않는다. 그 과정이 순탄치 않다. 성격이 맞지 않아서 또는 방법론상 이견이 있어서 서로 마음이 상하거나 포기하게 되면 동지 관계에서 곡절을 겪게 된다. 험난한 실천 투쟁의 과정에서 동지라고 생각했던 관계가 어긋나고 틀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사업을 집행하고 나서 평가할 때에 동지애가 얼마나 돈독해졌는가가 가장 중요한 평가의 요소이며, 동지애야말로 간부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⑤ 문화 생활이 건전한 간부
사람은 누구나 가치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
주위에서 보면 흔히 ‘자유인’ 흉내를 내면서 고가의 오락 장비에 돈을 쏟아 붓거나 배낚시 등에 몰입하는 노동자도 있다. 개인의 행복과 힐링 위주로 삶을 영위하는 것을 가치 있는 삶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자본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고 하면서 자동차를 광고한다. 자유를 내세워 이윤을 추구하는 장사 수법일 뿐이다.
‘신 빈민’이라는 용어가 있다. 수입은 있는데 유행하는 상품을 소비할 수 없는 사회계층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임금이 높아지는 것보다 자본주의의 상품생산의 속도와 규모는 항상 앞서간다.
그래서 노동자가 기업이 유포하는 문화생활에 포획되고 나면 빈곤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문화(소비적 문화)가 아니라 노동자의 문화(생산적 문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문화적으로 건전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할 수 있다. 문화생활은 소박하게 조합원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소박한 문화생활은 우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건전한 취미활동은 자신의 정신적‧육체적 건강과 활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다.
조합원과 함께할 수 있는 부서활동을 활성화하고 조합원의 취미와 기호에 맞게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조직하고 지원해야 한다. 조합원의 자아실현을 도와주면서 조합 활동에 참여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가치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
주위에서 보면 흔히 ‘자유인’ 흉내를 내면서 고가의 오락 장비에 돈을 쏟아 붓거나 배낚시 등에 몰입하는 노동자도 있다. 개인의 행복과 힐링 위주로 삶을 영위하는 것을 가치 있는 삶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자본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고 하면서 자동차를 광고한다. 자유를 내세워 이윤을 추구하는 장사 수법일 뿐이다.
‘신 빈민’이라는 용어가 있다. 수입은 있는데 유행하는 상품을 소비할 수 없는 사회계층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임금이 높아지는 것보다 자본주의의 상품생산의 속도와 규모는 항상 앞서간다.
그래서 노동자가 기업이 유포하는 문화생활에 포획되고 나면 빈곤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문화(소비적 문화)가 아니라 노동자의 문화(생산적 문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문화적으로 건전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할 수 있다. 문화생활은 소박하게 조합원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소박한 문화생활은 우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건전한 취미활동은 자신의 정신적‧육체적 건강과 활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다.
조합원과 함께할 수 있는 부서활동을 활성화하고 조합원의 취미와 기호에 맞게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조직하고 지원해야 한다. 조합원의 자아실현을 도와주면서 조합 활동에 참여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 2022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간부교육자료 中 발췌 수정/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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