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23의 게시물 표시

간부의 역할(간부론 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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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부의 역할 조직에는 간부가 있게 마련이다. 간부가 없으면 그 조직의 존립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노동조합 간부는 첫째, 조합원의 의견을 모으는 사람이다. 조합원 대부분 “간부나 위원장이 잘 판단해서 하세요.” 정도로만 말한다.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상대와 이야기하다 보면 기존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일이 많다. 조합원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은 간부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을 열어두고 조합원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상호 교류의 과정이다. 대화는 창조의 원천이다. 둘째, 간부는 결정사항을 앞장서 집행하는 사람이다. 조합원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조직의 결정을 묵묵히 집행하는 간부의 모습은 가장 중요한 신뢰의 덕목이다. 간부 본인이 조직 결정대로 하지 않는다면, 조합원도 조합의 결정대로 따를 이유가 없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열마디의 말이 아니라 평상시 간부의 모습이다. 셋째, 간부는 역할과 책임이 명확해야 한다. 지부장 1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지부도 없지 않다. 간부가 있어도 역할을 명확히 주지 못하고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식은 곤란하다. 적극적으로 역할을 나누고 함께 하지 않으면 결국 지부장 스스로 무기력해지고 간부 또한 활동을 중단하게 된다. 그래서 간부체계를 세운다는 말은 정기적인 회의와 역할 분담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본능대로 살지 않는다. 그래서 무슨일이든 교육받고 훈련되고 준비해야 사람으로서 제 몫을 할 수 있다. 간부는 조직을 통해 교육받고 훈련되고 준비되어야 그 일을 원만하게 하면서 자신도 성장하게 된다. 본능대로 살지 않고 햡력하는 것, 이것이 동물과 사람의 차이이다. 간부의 풍모 ① 신념 있는 간부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그 사람의 신념이다. 신념이란 어떻게 살것인가 하는 삶의 나침반이다.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압박과 착취를 극복하겠다는 신념이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왔다. 그래서...

경계해야 할 엘리트주의(간부론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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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해야 할 엘리트주의 노동조합은 대중조직이며 노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당연한 말인데, 새삼 강조하는 이유는 노조 간부들이 이 당연한 이치를 망각하고 활동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른 곳과 달리 우리 직원들은 문제가 많아” 노동조합 간부활동을 하다보면 무지한 조합원을 위해 내가 손해보고 희생하고 있다는 식의 생각이 들때가 있다. 이런 생각의 바탕에 나도 모르게 자리잡은 것은 하나는 온정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엘리트주의이다. 노동조합 간부의 활동은 조합원에 대한 동정심과 도덕적 의무감 때문이 아니다. 무지한 조합원들을 깨우치려는 것도 아니다. 조합원은 무지한 존재 또는 무책임한 존재라는 생각은 보수 양당의 정치인들이 국민을 온정과 시혜의 대상일 뿐 정치의 주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름없다. 한때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소위 386세대나,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과학적 인식을 갖출 기회가 없었던 초기 노동조합 간부들이 보여주는 혼란은 조합원이 주체가 아니라 간부가 주체라는 엘리트주의를 극복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노동조합 간부가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동고동락하는 이유는 간부 활동의 동력이 조합원에게 있기 때문이다. 조합원과 함께해야만 비로소 노동조합이 힘이 갖게 되고 삶을 바꾸는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조합원을 주체로 세우기 위한 활동들 ① 노동조합 간부는 조합원의 이익을 옹호하고 대변해야 한다. 만일 노동조합 간부가 자신의 요구와 이해관계를 앞세운다든지, 사안을 조합원의 입장에서 보지 않고 자신의 시각으로 재단한다면, 그것은 조합원을 주체로 보지 않는 태도이다. 노동조합 집행부가 조합원의 요구와 이익을 옹호하고 대변하여야 조합원들이 집행부를 지지하고 따르게 된다. ② 노동조합 간부는 조합원으로부터 배운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노동조합 간부는 조합원을 가르치고 이끌고 가려 하기 이전에 먼저 조합원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조합원의 상태와 처지가 어떠한지, 조합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노동자와 노동권(간부론 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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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와 노동권 ⑴ 노동권 노동권은 노동자에게만 국가가 헌법으로 보장한 특별한 권리이다. 사용자들에게는 왜 그런 권한을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용자들은 기득권 세력이고, 노동자들은 사회적으로 약자이기 때문이다. 노동자에게 방어권을 보장하지 않으면 약육강식의 법칙이 작동하여 사회가 유지되기 어려 울 것이다. 따라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장치의 하나가 노동3권인 것이다. ① 단결권 : 조직을 만들 권리 노동자들이 뭉쳐서 조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노동조합이다. ② 단체교섭권 : 집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권리 개인은 절대 조직을 상대로 이길 수 없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개인적 문제라도 개별적으로 해결하지 말고 노동조합을 통해 단체로 해결하라는 것이 단체교섭권의 취지이다. ③ 단체행동권 : 손해를 끼칠 수 있는 권리 사용자들이 약속을 어기거나 노동자를 무시하는 경우에 노동자는 사용자에게 손해를 입히거나 사회에 불편을 주더라도 단체로 행동을 해서 권리를 되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노동권 5등급 국가이다. (일본 2등급, 영국 3등급, 미국 4등급)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2800만 명중에 노동자가 약 2100만 명이다. 사회의 절대다수인 노동자의 권리가 곧 인권인 것이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는 학교 정규 교육에 노동권 교육이 필수이다. 국제노총(ITUC)은 2014년부터 ‘글로벌 노동권 지수’(Global Rights Index)를 발표하고 있다. 국제노총은 노동권 지수를 6개 등급으로 나눈다. △노동권이 가끔 침해되는 나라(1등급) △노동권이 반복 침해되는 나라(2등급) △노동권이 정기적으로 침해되는 나라(3등급) △노동권이 체계적으로 침해되는 나라(4등급) △법·제도에서 노동권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나라(5등급) △전시 상황처럼 사실상 정부 기능이 마비돼 평가 자체가 무의미한 나라(5+등급)다. 우리나라는 노동권 5등급 국가이다. OECD 회원국 중 노동권이 최하위다.(일본 2등급, 영국 3등급, 미국 4...

노동조합은 대중조직이다(간부론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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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조합은 대중조직이다 노동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조직, 그래서 가장 대중적인 노동자 조직이라는 것, 이로부터 노동조합의 힘이 나온다. 그래서 조합원들의 성향과 의식은 천차만별이다. 조합원들 중에는 우리가 부르는 노동가요를 듣고 ‘너무 살벌하다’, ‘빨갱이 노래 같다’는 이유로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다. ‘노동해방 세상’을 꿈꾸는 조합원도 있고, 반면에 ‘자본주의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조합원도 있다. 이런 차이들 때문에 경쟁과 분열의 요소도 생길 수 있다. 투쟁을 통해서 얻어낸 조항들이 어떤 조합원에게는 좀 더 큰 이익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어떤 조합원에게는 상대적으로 손해 봤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자본과 권력은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노동자 내부의 이간과 분열을 노리기도 한다. (노동조합은 다양한 사람이 모여있는 대중조직이다) 조합활동의 원칙과 방법 어떤 조합은 조합원의 참여 없이 간부들만 모여서 운영을 하기도 하고, 또 다른 조합은 집행부 내부에서 파벌이 생겨 알력과 다툼이 발생하기도 한다. 조합원들이 조합 활동에 참여하고 실천에 나서진 않으면서 집행부에 대한 불만만 털어놓고 간부들을 탓하기도 한다. 그래서 노조 활동에서는 원칙과 방법이 필요하고, 그래야 노조가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다.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원칙과 방법이 있어야 ‘조직’이 되는 것이다. ① 민주적 운영의 원칙 간부들은 조합원들이 잘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불평만 늘어놓는다고 불만이다. 조합원들이나 간부나 저마다 의견이 있고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조합원들의 불만을 수용하고 개선하여 노조를 더욱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집행부와 간부의 역할이다. 민주적 운영이란 조합활동을 조합원에게 공개하고, 조합활동에 조합원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며, 조합의 중요한 방침은 조합원들이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조합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조합이 힘을 가진다. 노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며, 노동조합의 힘은 조합원들의...

핵심제일주의- 제종철 평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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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제일주의 - 제종철 평전 中 “당장 무엇부터 할 것인가?” 병역특례도 끝나고 본격적으로 지역 운동의 구상을 다듬을 무렵 제종철이 늘 가슴에 품고 있던 화두였다.  모든 일이 예정대로 추진 중이었지만 제종철의 가슴에는 늘 무언가 빠진 것 같은 허전함이 있었다. 앞으로의 지역 운동은 민중을 정치의 주인으로 세워내기 위한 피어린 투쟁의 산물인 진보정당과 각계각층 부문 운동을 하나의 강력한 힘으로 묶어 세우는 전선 건설에 복무해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기본노선이었다.  노선이 나오면 눈앞에 할 일이 쏟아지기 마련이었다. 당과 전선의 대중적 토대가 될 각종 대중조직의 역량이 취약한 현실이 눈에 보였다. 대중조직을 세워내는 것이 급선무였다. 또한, 미래의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는 대학교가 여러 군데 있었지만, 학생운동은 역량이 편중되어있었다. 학생운동도 강화해야 했다. 할 일이 많을수록 머리는 더 복잡해져 갔다. 그러나 복잡한 가운데, 여러 가지 구상을 하면 할수록 한 가지 절실한 문제로 모든 문제가 집중되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문제였다. 지역 운동을 위해 다 바칠 각오를 하고, 어떤 과업을 주더라도 능히 해낼 수 있는 그런 사람, 핵심간부들이 있어야 했다.  핵심간부들을 준비해서 역할을 배치하지 않으면 대중 사업의 성과를 내기도 어렵거니와 설사 성과를 내더라도 그 성과를 이어갈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핵심간부들을 튼튼히 세우는 것이 모든 사업의 선결과제이며 중심고리였다. ‘사람을 준비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계획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사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제종철의 고민은 깊어졌다. 지역 운동의 오랜 선배들을 만나 이런 고민을 털어놓고 토론해 보기도 하고 여러 의견을 들어보기도 했다.  그런 끝에 내린 결론은 사람을 다른 데서 찾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든 지금의 일꾼들을 호랑이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함께 하는 동지들은 핵심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경험도 풍부했고. 수배와 감...